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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테크 팁

MacBook을 새로 샀지만 Windows 노트북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Guk developer 2021. 6. 9. 01:03

저는 올해 여름(대학교 1학년 때)에 MacBook을 구매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이 워낙 오래되었던지라 새로운 노트북을 장만했어야 했었는데요, 새롭게 나온 MacBook M1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생애 처음으로 MacBook을 구매해 MacO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Mac은 정말 유명한 노트북이지만 실제로 주위에서 사용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보기는 힘든데요, 일반적으로 맥북을 구매하는 유형은 3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1. 직업적 용도 - 개발자, 디자이너, 영상 제작자 등

맥북이 필요한 직업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자들이 MacOS, IOS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혹은 동영상 편집자, 디자이너가 보다 뛰어난 제작과 편집을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죠. 보시다시피 MacBook은 IT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최적화된 노트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 맥북은 한국에서 Windows 환경이 일반적으로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맥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만족감 + 효율성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2. 애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아이폰, 아이패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유저라면 자연스레 "노트북으로 맥북을 구매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애플 생태계는 삼성, 구글 등의 생태계에 비해 뛰어난 편리함과 생산성을 제공합니다.(물론 삼성, 구글 생태계도 훌륭합니다) 에어드롭, 사이드카, 클립보드 연동 기능 등 편리한 기능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애플 생태계의 종착지라고 할 수 있는 맥북을 구매함으로써 완전한 애플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애플의 세련됨? 감성?을 누릴 수 있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그냥 맥북을 한 번 써보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그런 경우이죠. 저 같은 경우는 비록 문과이지만 IT에 관심이 많아서 MacBook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Windows 운영체제를 그동안 평생 사용해 보았으니 MacOS도 한 번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뛰어난 디스플레이, 우수한 음질, 세련된 디자인과 같이 맥북에서만 누릴 수 있는 IT 경험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특별한 이유 없이 맥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맥을 사기 전에는 고려하지 못했던 불편함을 가끔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이 사소한 것이고 개인적인 것이라면 상관 없지만 공적인 일과 연계될 때는 정말 난감합니다. 예를 들어 학업, 직업과 관련된 일에서 말이죠. 그래서 저는 여전히 전에 사용하던 삼성 노트북을 버리지 못하고 방 안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도대체 맥북을 쓰면 어떤 불편함들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제가 맥북을 새로 샀지만 윈도우 노트북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를 상황별로 나누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1. 이유1 - 미지원 or 기능이 열약한 일부 소프트웨어

윈도우 환경에서의 소프트웨어는 지원하지만 맥 환경에서는 지원해주지 않는 프로그램들이 일부 있습니다. 특히 거대 IT 기업의 제품이 아닌 경우 그러한 경우가 일부 있습니다. 특히 한국 회사 제품의 경우 그러한 케이스가 많죠. 제가 직접 겪었던 사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저는 동네 학원에서 조교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그 학원에서는 Naver에서 제공하는 MYBOX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근무하는 날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클라우드 상의 폴더에 접근해야 합니다. 웹 상에서 네이버 마이박스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이라서 대부분의 근무자들이 본인의 컴퓨터에 MYBOX 파일 탐색기를 설치해 사용합니다. Google Drive file stram과 동일한 개념의 소프트웨어입니다. 윈도우 파일 탐색기 or 맥의 finder에서 바로 클라우드 폴더에 접속할 수 있게 해 주죠. 그런데 맥에서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동기화가 매끄럽지 않을뿐더러 다른 사람이 공유한 폴더는 finder에서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Naver MYBOX 로고

이러한 불편함이 존재해 학원에서는 MacBook을 사용하지 못하고 여전히 Windows 운영체제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Bootcamp, Parallels 등의 대안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합니다.

 

노트북을 개인용으로만 사용할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른 사람과 함께 일을 할 때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식의 불편함이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이유2 - 튜토리얼 등 학습의 어려움

저와 같이 여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특히 개발자라면) Youtube, Udemy, Inflearn 등에서 여러 튜토리얼 영상을 찾아보며 학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코딩이 아니더라도 각종 자격증 시험, Excel, PowerPoint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자료는 윈도우 기반으로 되어 있고 맥의 경우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이더라도 UI, 버튼 배치가 약간씩 달라 초보자의 경우 학습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집에 윈도우 데스크톱이 있고 노트북이 있다면 튜토리얼을 할 때만 윈도우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내가 자유롭게 접속할 우 있는 컴퓨터 환경이 맥북 밖에 없다면?

제가 겪었던 경험에 의하면 초보자가 단순히 OS 환경 때문에 겪는 불편함은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3. 이유3 - 한글, Office 365 사용에 있어서의 불편함

많은 한국인들이 한글오피스, Office 365 제품을 많이 사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제품 모두 MacBook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Windows 노트북에서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와 다르게 사용하면서 어색하거나 불편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단축키가 그러합니다. 단축키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기능이나 UI에 있어서 약간씩 차이 나는 것이 있어 과제나 업무를 작성할 때 불안한 측면이 있습니다. 아마 내가 쓴 한글 파일이나 파워포인트 파일을 대부분 윈도우 컴퓨터에서 열어볼 텐데 혹시라도 호환성의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조금씩 신경 쓰이게 됩니다. 이것도 대학생이나 직장인의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MacBook의 단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Microsoft 365 제품, 한컴오피스

 


오늘은 이렇게 제가 MacBook을 샀는데도 불구하고 Windows 노트북을 버리지 못하고 가끔씩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오늘 해당 내용을 게시하면서 전하고 싶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적인 취향, 애플 생태계를 둘째치고 본인이 윈도우 환경에 언제든지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없다면 단일 노트북으로 MacBook을 구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사실 오늘날 MacBook에서 되는 것은 Windows 노트북에서도 제대로 작동합니다. 다만, 애플 생태계 혹은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 맥북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기본적으로 노트북은 우리의 생산성과 업무를 위해 존재하는 제품이기에 제가 위에서 언급한 다음과 같은 단점을 고려하시고 MacBook을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번에 또 다른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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